철근 제강사 보유재고가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올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실현한 것이다. 

본지 추산, 8대 제강사의 5월 말 기준 보유재고는 35만7,000톤으로 전월 대비 4만6,000톤의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휴일 생산분이 쌓여 재고수위가 일시적으로 올라갔던 5월 중순(41만1천톤)에 비해서는 5만4,000톤이나 떨어졌다. 

이로써, 철근 제강사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재고수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재고가 40만톤 안팎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 것을 떠올리면, 의미 있는 수위변화다. 다만, 예년의 5월~6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위다. 지난해 6월을 25만톤의 보유재고로 시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만톤 이상 많다. 

6월 재고의 추가 감소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본지 추산, 제강사의 5월 생산계획(63만5천톤)보다 판매목표(66만5천톤)가 3만톤 많은 규모다. 판매목표 달성을 전제할 경우, 32만톤~33만톤 수준까지 재고수위가 떨어질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올해 1월~5월 제강사 판매가 월평균 6만톤 이상 목표미달을 기록했던 흐름에 긴장을 늦추기 힘들다. 목표미달폭이 커질 경우, 힘겹게 끌어내린 재고수위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  

한편, 올해 5월까지 제강사의 월말 보유재고는 평균 39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26만2천톤)에 비해 12만9,000톤이나 많았다.

정호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