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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체감경기, 3월 주춤…’4월 급반등 전망’
건설기업 체감경기, 3월 주춤…’4월 급반등 전망’
  • 김세진 기자
  • 승인 2023.04.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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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CBSI 72.2 전월比 6.2p↓…4개월 만에 하락
자금조달∙공사기성 개선, 주택∙토목 등 신규수주 부진
4월 CBSI 90.1 전월比 17.9p↑…전망치 실현 미지수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봄 성수기가 시작되는 3월에 꺾였다. 지난 12월 이후 3개월 연속 가파르게 회복되던 흐름을 멈춰선 것이다. 다만, 4월에는 큰 폭의 지수상승이 예견돼 수요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6.2p 하락한 72.2로 건설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CBSI는 지난해 11월에는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52.5를 기록해 매우 부진했다. 하지만 12월에 1.8p 상승하고, 올해 1월과 2월에 각각 9.4p, 14.7p 오르는 등 지수가 3개월 연속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3월에 6.2p 하락해 지수가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CBSI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3월에는 자금조달과 공사기성 상황이 개선되었지만, 주택과 토목 등 신규수주의 위축으로 건설 경기 회복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3월에는 혹서기 이후에 수주가 증가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지수가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고, 정부 공공공사 또한 예년에 비해 좋지 않아 전반적으로 신규 수주가 부진한 문제로 지적됐다.

3월 신규수주 BSI는 전월 대비 11.8p 하락한 70.8로 최근 4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주택이 10.9p 하락한 59.1로 부진했으며, 토목도 6.3p 하락한 76.6으로 전월보다 지수가 떨어졌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주택과 토목 등 신규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금조달과 공사기성 지수 등은 전월보다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신규공사 수주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이 전체 지수 회복을 저해한 것”으로 분석했다.

4월 전망 지수는 3월보다 17.9p 높은 90.1으로 크게 뛸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위원은 “4월에 지수가 15p 이상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3월에 부진했던 신규수주 상황이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4월에 수주 상황이 일부 나아져도 여전히 높은 금리 상황 가운데 부동산경기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4월 지수가 실제 예상한 만큼 회복될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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