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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 가장 약한 고리 7월, 철근 시세 향방 ‘촉각’
[전망] 가장 약한 고리 7월, 철근 시세 향방 ‘촉각’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06.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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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평균 생산 84만3천톤-판매 81만5천톤...수급 역전 기점
충격적 불황으로 위기 직면한 상반기, 또 다른 공포의 출발 '우려'
6월 하순 판매중단 사태 이어, 7월 총력 비가동...새로운 국면 주시

 

철근 시장이 하반기의 출발부터 바짝 긴장하게 될 전망이다. 충격적인 불황을 겪은 상반기를 판매중단 사태로 마무리하고, 곧바로 이어지는 7월 또한 겪어보지 못한 안갯속 시황이 예상된다. 상반기와 하반기, 성수기와 비수기, 장마와 폭염, 휴가철 등 기상악재가 이어지는 가장 약한 고리로 주목된다.

한국철강협회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7월의 철근 생산(84만3천톤)과 판매(81만5천톤)는 2만8,000톤의 생산우위 구조를 기록했다. 판매우위가 지속됐던 성수기(3~6월) 시장을 마치고 비수기로 진입하는 관문이 바로 7월이다. 본격적인 비수기 구간에 진입하는 7월은 철근 시장의 수급흐름(판매우위→생산우위)이 바뀌는 통상적인 기점이 셈이다.

올해 7월은 더욱 예민하다. 상반기 동안 역대 최악의 불황을 겪으면서 철근 시장의 기반이 크게 무너진 데다, 제강사와 유통, 가공, 수입까지 철근 관련 모든 업종이 심각한 누적적자의 위기에 직면했다. 예상을 뛰어 넘는 불황의 충격으로 철근 업계 전반의 체력이 바닥을 드러낸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진입하는 7월은 또 다른 공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사상 초유의 판매중단 사태의 충격도, 7월의 예민함을 더할 전망이다. 철근 제강사가 사실상 6월 하순의 일반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7월에 미칠 후유증이 또 다른 변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중단했던 판매를 재개한 이후의 시세변화나, 판매중단으로 끌어 올린 시중가격에 대한 변동성을 지켜보는 관망 등 수요와 공급 모두에서 신경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즉 어떤 관점에서도, 7월 한 달 동안 적극적인 거래심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집중 비가동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주요 제강사를 중심으로 대보수와 비가동이 7월에 집결될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집중 비가동이 이뤄질 7월 동안 철근 시장의 수급체감 변화를 한번 더 주목하는 이유가 될 전망이다. 

7월 철근 가격의 예측불허 방향성도 긴장을 늦추기 힘들다. 

절정의 비수기 구간을 지나는 7월의 철근 시장은 약세장이 익숙하다. 역대 7월에서 눈에 띄는 반등 지점은 두 곳이다. 철근 대란 속 가격폭등의 정점을 찍었던 2021년 7월과, 제강사가 사활을 건 가격회복의 고삐를 본격적으로 당기던 2024년 7월이다. 

올해 철근 시장의 가격정상화 승부 역시 지난 6월 하순의 판매중단 사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7월의 가격방향성에 더욱 각별한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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