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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형강 동향/전망] 기대도 실망도 커지는 구간 진입
[3-2 형강 동향/전망] 기대도 실망도 커지는 구간 진입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3.13 0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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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향] 가늠하기 힘든 혼전…관망 힘든 거래침체

2주차 들어 형강 시장의 혼조세가 두드러졌다. 관망세가 강했던 월초보다 거래판단의 적극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각자가 판단하는 대로 움직이는 판매처와, 흥정 강도가 높아진 수요처들이 유통시장의 가격대를 넓힌 주인공이다. 

지난 주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126만원~127만원(소형)에 머물렀다. 하지만 선제적인 매출확보를 이어간 일부 유통업체들의 125만원 대 최저가 소식도 끊이지 않았다. 2월 대보수 이후 제강사 보유재고가 빠듯해 지긴 했지만, 이보다 침체된 수요의 체감이 더 컸다.

제강사는 일반판매의 원칙마감(고시가 131만원) 방침을 재확인 하는 등 완강한 태도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프로젝트 거래조건을 일부 조정하는 등 정책적인 혼선을 더했다. 다양한 형태의 제강사 판매방침이나, 거래조건에 따라 판매단가를 달리한 유통 지정점 모두 지난 주 시중가격이 넓어진 요인으로 지목됐다. 

수입산 H형강은 더욱 폭넓게 움직였다. 베트남산의 경우 톤당 123만원 안팎에서 비교적 견조한 시세를 이어갔지만, 일본산∙베트남산∙중국산 등 여타 수입물량은 대중없는 가격대가 형성됐다. 저가의 대량재고가 2월→3월로 넘어온 데다, 거래침체 부담이 커지면서 흥정거래가 성행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산∙베트남산∙중국산 등은 거래조건에 따라, 115만원을 기준으로 위아래로 2만원 가량의 최고가와 최저가가 공존해 객관적인 시세를 가늠하기 어려웠다.
 

[이번 주 전망] 시세 판단 탐색…수급체감∙철스크랩 주목

연초 시장에서 H형강 가격은 철근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H형강 유통 업계는 ‘철근보다 H형강의 거래 침체감이 오히려 심하다’고 반응할 정도로 강한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3주차에도 H형강 시장의 혼전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계절적인 수요 회복의 의구심이 높아진 시장에서, 매출과 자금 확보를 위한 저가판매가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제강사의 가격정책 또한 ‘견인’보다 ‘방어’의 제한적인 효과에 그치고 있는 점도 편치 않다.  

이번 한 주 동안, 거래판단의 확신을 갖기 위한 탐색전이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크게 주목할 탐색 요소는, 계절수요의 회복 여부와 수급체감이다. 월 초순보다, 중순 이후의 수급체감이 3월 시세흐름에 더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수급체감에서 비롯되는 기대와 실망이 뚜렷해 지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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