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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관세 이슈, ‘모호해진 향배’
중국 수출관세 이슈, ‘모호해진 향배’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1.07.30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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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재류 수출 환급 폐지 초점..수출관세는 신중
수출관세 미뤄지자, 현지 철강재가 낙폭 회복
5월 수출 증치세 환급 폐지 효과 우선 주시

중국의 철강재 수출관세 부과 이슈가 모호해졌다.

29일 발표된 중국 수출관세 부과 품목에 철근과 열연이 포함되지 않자, 30일 두 품목의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의 하락폭 만큼 다시 상승했다. 철근(21년 10월물)은 톤당 5,753위안으로 전거래일 대비 1.95%가 상승했고, 열연(21년10월물) 역시 6,104위안으로 3.34%가 다시 상승하며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수출관세가 부과될 경우, 중국 내수공급이 늘어나 현지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봤던 거래심리 때문이다.

메탈익스퍼트(Metal Expert)는, ‘8월 1일 수출 관세 품목에 열연이 포함되지 않았다면, 9월에 발표할 수도 있다’며,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로 사실상 수출 오퍼를 진행하려는 업체도 없을 뿐더러,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은 실제 관세 부과보다 시장을 더욱 긴장하게 한다’고 전했다.

중국 허쉰선물은 ‘최근까지도 냉연도금류의 수출 가격은 증치세 환급 적용 시, 수출에 메리트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 영향이 큰 편이지만, 열연 등 여타 철강 품목은 지난 5월 증치세 환급 폐지로 이미 한번 시장이 조정되면서 중국산 열연의 수출 메리트가 크게 떨어졌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당장 수출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고 하더라도 냉연류 수출 증치세 환급 적용만큼 큰 효과는 아닐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내수시장은 단기적으로 다수 지역에서 지속되고 있는 감산 정책과 전력 제한으로 시장 전반의 공급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재고 감소 추세 역시 실수요 개선이 아닌 생산 감소의 영향에 따른 것인데, 점차 태풍의 영향과 기후로 인한 변수가 줄어들면 수요와의 균형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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