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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형강 동향/전망] “세 번 받고, 두 번 더…”
[5-2 형강 동향/전망] “세 번 받고, 두 번 더…”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1.05.17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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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향] 앞서가던 시중價 ‘멈춰선 거래’

H형강 시장이 혼돈의 한 주를 보냈다. 차기 가격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상승을 의식한 ‘선취매’와 ‘가수요 차단’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연출됐다. 사실상 한 주간 거래가 멈춰 서다 시피 했다.

지난 한 주 H형강 시장의 관심사는 온통 17일(월)로 예고된 가격인상에 쏠렸다. 유력하게 관측됐던 톤당 5만원의 인상폭도 크지만, 그보다 더 큰 인상폭이 책정될 수 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심사숙고를 이어오던 현대제철의 가격인상폭은 톤당 9만원으로 전격 발표됐다. 소형 기준 9만원의 인상폭을 적용해 톤당 101만원→110만원으로 판매가격을 올리는 방침이다. 대형규격은 15만원의 인상폭을 적용한 톤당 127만원. 수입대응재 역할을 이어온 토목용 규격도 12만원의 인상폭을 적용키로 했다. 국내외 원자재와 철강재 가격의 동반 급등 추세를 의식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차기 가격방침이 확정된 주 후반 시장은 그대로 멈춰 섰다. 5만원 선의 차기 가격인상을 의식해 선제적으로 던져지던 톤당 105만원~106만원의 호가도 무의미해 졌다. 모든 가격과 거래가 멈춰 서거나 회수된 상태로, 주말을 맞았다.

[이번 주 전망] 유통價, “가격방침 얼마나 웃돌까?”

9만원의 인상폭이 적용되는 이번 주 시장의 관심사는 시중가격이다. 이전처럼 관철여부를 지켜보는 시선은 아니다. 제시된 가격방침의 관철을 전제로, 국내산과 수입산 유통시장의 가격형성을 지켜보는 관심사다.

밀려 있는 거래의 승부가 보다 현실적인 관심사다. 6월 ‘초순’과 ‘중순’의 추가인상까지 예고된 상황에서, ‘H형강 유통거래가 물꼬를 틀 수 있는 시간은 일단 이번 한 주’라는 판단 때문이다. 마지막 한 주가 더 남았지만, 6월 1일부로 예고되는 추가 인상을 지켜보려는 관망세 탓에 원활한 거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통시장의 마진확보 심리가 강하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최근 3차례에 걸친 가격인상에서는 제강사의 가격방침에 맞춘 거래가격이 형성됐지만, 그 이상의 마진을 확보하려는 유통시장의 거래심리가 강한 자극을 받고 있다.

이번 주 H형강 유통가격이 제강사 가격방침(110만원)을 얼마나 웃돌아 형성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번 주를 기점으로, H형강 유통가격이 ‘자유상승’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을 주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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