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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H형강 판매價 인상 “가속 페달”
현대제철, H형강 판매價 인상 “가속 페달”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1.04.19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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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 96만원 고시價 인상, 종전比 2만원↑
4월 현재 유통 대비 8만원 격차 목표價 러시
5월 초·중순 두 차례 추가 인상 계획도 밝혀

현대제철이 H형강 가격인상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현대제철은 오는 26일(월)부로 H형강 판매가격(소형기준)을 톤당 96만원으로 인상 적용하는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달 8일부로 적용해온 94만원의 고시가격에서 2만원의 인상폭을 적용한 것이다.

회사 측은 “소형과 대형 등 H형강 전반의 판매가격을 동반 인상하는 방침을 확정했다”며 “5월 초순과 중순경 두 차례에 걸쳐 비슷한 폭의 추가 인상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시가격의 인상폭은 2만원이지만, 지정점의 실질 공급가격은 이보다 크게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철스크랩 등 생산원가의 누적 상승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유통 지정점들의 자의적인 저가판매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정상적인 가격구조 회복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시중 유통가격을 최대한 고시가격에 근접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가격인상의 실질적인 효과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유통업계는 초강수를 던진 현대제철의 가격방침에 당혹스러운 기색이다. 가격인상의 설득력은 공감하지만, 당장 시장의 현실을 뛰어넘기가 만만치 않은 부담 때문이다. 실제, 4월 현재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88만원 선으로 현대제철의 목표가격(96만원)과는 8만원의 큰 격차로 벌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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