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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철근價 3만원 인상 ‘확정’
1분기 철근價 3만원 인상 ‘확정’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0.12.29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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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만5천원 적용·유통판매 70만5천원 고시
원자재 대란 속 가격체계 준용 방침 결단
내년도 원자재 충격 연장, 격변 불안 '여전'

철근 제강사가 3만원의 판매가격 인상을 확정 지었다.

29일 현대제철은 내년 1분기 철근 판매가격을 3만원 인상한 톤당 71만5,000원으로 고시했다. 자사 유통 대리점 판매가격은 톤당 70만5,000원으로, 기본할인 1만원을 적용한다.

이로써, 철근 분기가격은 지난해 4분기(71만4,000원) 이후 5분기만에 70만원 대를 회복하게 됐다.

현대 측은 “원자재 대란 충격으로 적자판매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에서, 특단의 조치를 고민했던 사실”이라며 복잡했던 속내를 밝혔다. 하지만 “수요처와의 거래신뢰를 지키고 시장의 거래혼선을 최소화 하기 위해 기존 가격체계를 준용하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결단’이라는 표현이 맞다. 지난 11월부터 12월 4주차까지 국내 철스크랩 가격의 누적 상승폭은 톤당 10만원을 넘어선다. 이 가운데, 12월 중순 이후 본격화된 상승폭만 톤당 7만원 안팎이다. 이런 상황에도,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동종 해외 철스크랩을 톤당 9~10만원이나 밑도는 구조다.

일단 가격방침을 지킨 철근 제강사의 선택에 안도할 수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향후 국내외 원자재 시황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격변할 수 있는 불안감이 남아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심 끝에 가격방침의 원칙은 지켰지만, 원가충격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이 절실하다”며 “현 상황에서 설득력이 없어진 할인을 우선적으로 줄이는 등 과감한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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