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이 25일 개최된 ‘제55기 주주총회’에서 올 한해 경영 방향성을 분명하게 밝혔다.

안 사장은 ‘기업체질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 동력 확보’를 핵심으로, 외형 양적 성장→고수익 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보다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는 사업구조 재편 의지 등을 밝혔다.
 

[제 55기 현대제철 주주총회, 안동일 사장 인사]

존경하는 주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지난 한 해동안 저희 현대제철을 위해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시어, 오늘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께 회사와 임직원을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는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한 해였습니다.

브라질 광산업체 댐 붕괴사로로 인한 철광석 가격급등 및 미중무역 갈등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수요사업의 부진에 따른 제품가격 하락 등 계속되는 경영악재들 속에서 저희 모든 임직원은 회사의 성장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산업계 전체를 뒤흔든 수익성 위기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대외 경영환경으로 인해 지난해 당사 매출액은 18조 739억원, 영업이익 또한 2,784억원에 그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희는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재도약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 소재 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냉연설비 신예화 투자를 통해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고객 맞춤형 자동차 솔루션 서비스인 H-SOLUTION을 론칭하며 글로벌 고객사 영업기반을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74만톤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또한 지난해 소결공장 청정설비 신규 가동을 시작으로 친환경 고효율 제철소 구현을 위한 중장기 환경개선 투자를 단행했으며, 점차 강화되는 환경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왔습니다.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회사의 ESG 역량도 강화했습니다. 이에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에서 당사가 철강산업군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에서는 2등급 상향된 A등급을 획득하는 등 대외적으로 기업가치와 신뢰도를 높이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모두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에 힘입은 덕분이라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주주 여러분,

올해에도 우리를 둘러싼 시장 환경은 매우 불확실하고 대내외적인 도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올 초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심화되고 또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철강 수요시장 침체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대내외 환경을 극복하고 생존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하는 과제를 엄중히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2020년 경영방침을 ‘기업체질 강화를 통한 지속성장 동력 확보’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네 가지 전략방향을 수립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주주님들께 올 한해 저희가 중점을 두고 실천해 나갈 전략방향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본에 충실한 성장입니다.

최대생산, 최대매출 등 외형적 규모와 양적 성장에 치중하던 기존의 경향에서 벗어나 올해는 본원적 경쟁력에 방점을 두고 최적생산, 최고수익 실현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뤄 나가겠습니다.

둘째, 사업구조 최적화입니다.

우리에게 경쟁력이 있는 사업과 전략적으로 육성할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기업체질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내세워왔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강점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셋째, 선제적 변화 대응입니다.

불확실성이 일상화된 경영환경에서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상황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역량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사회적 책임 실천입니다.

회사는 원칙에 충실한 기업경영을 추구하고 임직원들은 사회적 가치에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와 공감을 확보하는 한편 지속적인 소통으로 사회적 소명에 충실하겠습니다.

주주 여러분,

현대제철은 지나온 67년의 시간 속에는 수많은 시련을 거치며 이를 경쟁력으로 만들어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겠지만, 임직원 모두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 축적된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함으로써 주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에도 저희 현대제철에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드리며, 모든 주주님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3월 25일

현대제철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장 안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