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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막은 철근 제강사, 3분기 수익 ‘선방’
최악 막은 철근 제강사, 3분기 수익 ‘선방’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9.11.15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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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3개사 3분기 영업이익률 5.5% ‘전년 두배’
3분기 누적 평균 이익도, “2017년보다 높아”
시황악화 불구, 원가 내리고 판매가 올린 효과

철근 제강사가 극심한 시황악화 여건에서도 3분기 수익을 선방했다. 적극적인 철스크랩 가격 인하와 거래마감이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철근 전업 제강 3개사의 올해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5.5%로 2.0%에 불과했던 전년 동기 대비 두배 이상 높았다. 다만, 업체별로는 2.5%~9.3%까지 수익성 편차가 두드러졌다. 2분기의 악재로 타격을 입었던 한국철강을 제외하고, 대한제강과 환영철강공업은 시황악화를 거스르기 힘든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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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철근 시장은 악화일로 였다. 급격한 수요감소로 혹독한 여름 비수기를 보내면서 제강사 보유재고는 급증했다. 수급붕괴로 시중 가격 또한 급락세가 지속됐다. 수요감소와 재고증가를 의식한 감산, 하절기 전기요금 할증 등으로 고정비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악화 부담이 가중됐다.

여기에 상반기까지 완강하게 버텨오던 원칙마감 체제도 균열이 커지면서 마감 균형이 크게 흔들린 것도 3분기 수익악화 배경으로 작용했다.

시장 안팎의 악조건을 감안할 때, 3분기 철근 제강사 수익성은 ‘선방’이라는 평가가 당연하다. 적극적인 철스크랩 가격 인하로 스프레드 확보에 주력한 데다, 균열 속에서도 강경한 마감 정책이 당장의 수익붕괴를 막았다는 평가다.

기저효과도 컸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원자재와 부자재 등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한 구조적 한계가 컸다. 당기순이익 부분에서는 공정위 과징금 반영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 올 한해 철근 제강사 수익개선 구조는?

불안했던 3분기를 포함한 누적 수익은 아직 양호하다. 전업 제강 3사의 3분기 누적 기준 평균 영업이익률은 5.8%로 전년 동기의 2.8%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예외적인 악재로 2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한국철강을 제외한 2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7.3%로, 사상 최대 호황기였던 지난 2017년을 여전히 웃도는 성과다.

올 한해 철근 제강사의 달라진 수익구조가 주효했다. 3분기 누적 기준, 3개사의 철스크랩 구매가격은 톤당 평균 36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5,000원 떨어졌다. 반면, 철근 판매가격은 톤당 평균 69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원 높았다. 톤당 5만5,000원의 스프레드가 개선된 셈이다.

완강한 가격방침과 마감을 기반으로, 원부자재 가격하락 상황에서도 판매가격 상승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무리한 생산·판매보다 수익확보에 주력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3개사의 3분기 누적 생산은 197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17만톤) 감소했다. 해당 기간 평균 가동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낮은 84.5%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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