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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무역갈등, 철강산업 영향 ‘제한적’
韓·日 무역갈등, 철강산업 영향 ‘제한적’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9.08.07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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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시장 영향은 제한적..원부자재는 가격상승 우려

한·일 무역갈등의 철강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6일 현대차증권 박현욱 애널리스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한국향 수출 규제가 강화되어도, 한국철강산업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일본산 철강재 약 540만톤(시장 점유율 10%)을 수입, 일본은 한국산 철강재 약 380만톤(시장 점유율 6%)을 수입했다. 한국의 일본산 의존도가 높지만,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제시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대부분 철강재는 일본 정부가 규정하는 전략물자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두번째는 일본 대형 철강업체들은 CP기업으로 등록되어 있어 특별인허가 대상으로 한국향 수출이 가능하다. 세번째는 글로벌 공급과잉 속 중국산 등 대체재가 존재한다.

수출 측면에서도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의 일본향 철강 수출은 열연강판, 냉연강판, 아연도, 중후판 순서로 컸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향 수출이 어려워지더라도 열연강판과 중후판은 일본 수입산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냉연강판과 아연도강판도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동남아를 염두해 둔다면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극봉 등 부자재, 철스크랩 수입 대체 가능..’단기적 원가상승 가능성’

전기로에 사용되는 전극봉은 일본산 점유율이 상당히 높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전극봉은 지난해 수입량 약 4만4,000톤 가운데 일본산 2만3,000톤, 중국산 1만3,000톤으로 일본산 비중이 52%에 달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의 한국향 수출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일본 최대 전극봉 업체인 쇼와덴코는 CP기업으로 특별일반포괄허가 대상이고, 중국과 인도에서도 일본재를 대체할 수 있어 전기로 생산차질 우려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철스크랩 역시 러시아나 미국산 구매확대로 대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다만, 전극봉이나 철스크랩 가격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극봉의 경우 사용 효율이 낮아지면서 전기로의 원가상승 요인이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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