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제철이 3월 철강재 전 품목의 판매가격을 동결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비용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정책 변화와 일본 내수 시장의 혼조세를 감안해 시장을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다.
동경제철은 해외 시장 상황에 대해 지역별 온도 차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관세 조치에 따른 수입재 억제 효과와 견조한 경기 덕분에 연초 이후 철강 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지역 역시 원료 가격 상승과 수익성 악화를 배경으로 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나, 최근 구정(춘절) 연휴 영향으로 거래 자체는 위축된 상태다.
특히 동경제철은 오는 3월 초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핵심 변수로 꼽았다. 중국 정부의 과잉 생산 억제 정책이 구체화될지, 이것이 국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중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일본 현지의 건설용 강재 시장은 4월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를 앞두고 물류 시설, 데이터 센터, 신규 공장 설비 투자 등에서 문의가 늘어나며 발주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한파와 국정 선거 기간이 겹치면서 실제 물동량은 정체되어 있으며,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남아있는 상황으로 경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동경제철 측은 "철강 제조사들의 실적 악화로 가격 현실화 등 조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국제 시장의 불확실성과 품목별로 상이한 국내 수급 상황을 고려해 3월은 전 품목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새 회계연도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투입에 따른 경기 활성화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수요에 부합하는 생산 체제를 유지해 수급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