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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가공, 생존위기 극복 위한 상생노력 '촉구'
철근 가공, 생존위기 극복 위한 상생노력 '촉구'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10.14 0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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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철근 가공산업계 77개사 생존위기 호소문 발표
정규 로스율∙年 단위 가공단가 준수...저가 발주∙수주 지양
"가공사 부실은 최종 건설사 부담...위기극복 지혜 모아야"

극한 생존위기에 내몰린 철근 가공업계의 호소문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달 주요 철근 가공업체 40개사의 상생거래 촉구에 이어, 철근 가공산업계 77개사의 절박한 위기극복 의지를 담은 호소문을 가공조합이 발표했다. 

한국철근가공조합(이하 가공조합)은 13일(월)에 발표한 호소문에서 ‘철근 가공업계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원가 상승 압박으로 고사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건설공사표준품셈 기준 로스율과 최저임금, 물가상승 등 최소한의 원가 연동이 가능한 연(年)단위 가공단가의 준수 ▲건설산업과 철근 가공산업을 함께 무너뜨리는 무리한 저가 발주(건설사)와 저가 수주(제강사,가공사)의 지양 등을 강조했다.

발주 중심 가공시장, 수 년째 원가상승 외면

가공조합 측은 가공물량의 70% 이상을 제강사가 턴키(철근+가공) 수주해 지역별 가공장에 분배하는 발주가 이뤄지고, 나머지 30%는 건설사와 유통사가 발주하는 구조로 평가했다. 이러한 임가공 구조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한 철근 가공원가는 수 년째 외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공원가는 인건비 비중이 높아 최저임금 상승에 노출돼 있으며 해마다 물류비 및 전기세 등 부대비용이 오르고 있지만, 가공단가는 지난 2021년 연(年) 단위 가공단가(5만8천원/톤∙로스 3%) 이후 동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 등 최소한의 원가 변동을 반영한 철근가공표준단가의 2026년도 적용지침(7만6천원∙로스 3%)과 비교하면, 1만8,000원의 격차로 크게 벌어진 실정이다.
 

불황 앞세운 저가발주 일방통행…로스 규정까지 무시

현행 철근 가공단가가 원가흐름을 크게 벗어나 있음에도, 가공업계는 지속적인 저가발주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심지어 일부 건설사는 원가절감을 위해 가공 로스율을 임의로 낮춘 계약조건을 제시하는 등 가공업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철근 가공사들 또한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과 구조조정 등의 자구노력으로 위기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무리한 저가발주 압박이 지속되는 현실에서는 무의미한 희생일 뿐이다.
 

코일철근과 복잡가공 부담은 또 다른 '원가 전가' 

코일철근과 복잡가공 등 고질적인 원가부담의 위협도 커졌다. 건설현장의 원가절감과 설계의 다양성으로 복잡가공의 대세가 커졌고, 이를 대응하기 위한 코일철근의 사용은 필연적인 선택이 됐다. 하지만 건설사는 원가절감을 위한 복잡가공 발주에 집중할 뿐, 코일철근의 사용부담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실정이다.  

가공업계는 '일반철근과 코일철근의 가격차로 인한 비용부담과 유통질서 혼란 등의 부작용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철근 임가공에서 코일철근을 필수 지급자재로 인식하고, 발주처에서 직접 공급해 주거나 직선철근과의 바터(barter)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공조합은 "공장가공은 건설현장의 △재고∙자재관리 효율성 △인건비와 철근 손실 등 원가절감 △안전사고 방지 △공사품질 향상 등의 효과를 건설사에 제공해 왔지만, 가공업계는 생사의 기로에서 부도와 폐업의 공포를 현실로 마주하고 있다"며 "가공사들의 부실이 최종 실수요자인 건설사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인식하고,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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