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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내진철근 시장 공략 강화…'기술 산업 생태계 구축'
현대제철, 내진철근 시장 공략 강화…'기술 산업 생태계 구축'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08.04 0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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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주도 내진철근 시장, 7년만에 98배나 폭풍 성장
내진철근 관련 7건 특허 보유, 엄격한 내진 품질 생산∙관리
2017년 'H CORE' 론칭 이후, 내진철근 시장 60만톤 넘게 성장
관용적 특허권 사용 문제, 내진철근의 무분별한 할인판매까지
"시중 유통 내진철근, 기술 유사성 분석…대응 방안 검토 예정"

현대제철이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내진철근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허 기술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고성능 건축물에 적용 가능한 내진철근(SD600S)을 지난 2017년에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등 내진철근 관련 총 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진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고유한 제조 조건을 수립해, 일반철근보다 엄격한 ▲성분 제어 ▲냉각 제어 ▲경화율 제어 등을 거쳐 내진철근의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내진철근은 지진에 대비한 구조물의 안전성 확보에 핵심적인 소재로 평가받아 왔다. 특히 현행 건축법령에서 2층 이상 연면적 200㎡이상 단독∙공동주택 등의 내진 설계 의무화 기준이 강화(2017년)되면서 최적화 부재인 내진철근이 각광 받게 됐다.

해당 트렌드에 힘입어 내진 철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현대제철 측은 '자사의 내진강재 브렌드 'H CORE'를 론칭한 2017년 당시 5,000톤 수준에 불과하던 내진철근 시장이 지난해 약 50만톤 규모까지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본지 자체조사 결과, 2024년 내진 철근 시장(8대 제강사 공급 기준)은 48만9,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격적인 상업화 시점인 2017년 이후 7년만에 무려 97.8배나 성장한 것이다. 이 마저도 전체 철근 수요 감소 여파로 20% 가량 줄어든 것이며, 직전의 2023년에는 내진철근 시장이 61만5,000톤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내진철근 수요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지난 2022년부터는 모든 제강사가 내진철근의 자체적인 생산∙판매 체제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제철은 내진철근을 최초 개발한 독점적인 제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진철근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기술 특허권 방어…"정당한 산업 생태계 구축할 것"

높은 성장성을 보인 내진철근에 대한 특허권 보호 쟁점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내진 기술이 산업 내에서 KS 규격으로 통용되고 있다는 이유로, 업계에서 자유롭게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술을 개발한 기업의 특허권 보호에 대한 인식과 기준도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일반철근 vs 내진철근 기계적 성질 비교
일반철근 vs 내진철근 기계적 성질 비교 - 자료: 현대제철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특허권의 활용보다는 관용적 사용이 더 익숙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그 결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당한 경쟁보다는 과도한 가격인하 경쟁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실제로, 최근 일부 제강사들이 내진철근 판매에 대해 추가 할인까지 시행하면서, 내진철근 등 주요 제품군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제강업계 관계자는 “기술 개발에는 막대한 시간과 자원이 투입되지만, 정작 시장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단순히 특정 기업의 피해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유력 특허를 기반으로 현재 시장에 유통 중인 일부 제품에 대해 기술 유사성을 분석 중이며, 이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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