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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철근 동향/전망] 미궁에 빠진 6월의 진심은?
[6-1 철근 동향/전망] 미궁에 빠진 6월의 진심은?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5.06.09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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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동향] 당혹스런 월초 붕괴…'현실이 된 공포'

상반기의 끝자락 6월 철근 시장이 혹독한 혼전을 치르게 됐다. 월초부터 가격방어선이 크게 뚫리면서, 막연했던 6월의 공포를 현실로 마주하게 됐다.

징검다리 연휴로 시작된 6월의 첫 주 철근 유통시장에서 당혹스런 가격하락이 연출됐다. 72만원~73만원의 5월 말 가격으로 문을 열자 마자, 5월 하순 실거래 최저가격(약 71만원)으로 직행했다. 대선 직후(4일)에는 70만원 선을 넘나들더니, 연휴를 앞둔 목요일(5일)에는 69만원 선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말 그대로, 속수무책이었다. 손을 쓸 틈도 없이 가격이 무너지면서 대다수 유통점들은 망연자실했고, 그 와중에도 선제적인 매출확보에 나선 하향 호가가 전체시장을 끌어 내렸다. 순식간에 떨어진 가격 탓에, 막바지 성수기 발주와 재유통 거래가 동시에 끊겼다. 가격급락에 얼어붙은 구매심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저가판매에 열을 올리는 악순환의 굴레가 다시 돌아가게 됐다.

5월의 트라우마가 6월의 공포를 만들어 냈다. 6월 초의 가격붕괴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지만, 유통점들은 다른 선택지를 찾지 못했다. 제강사들 또한 적극적인 방어 대신 침묵을 선택했다. 판매 독려로 태세를 바꾼 듯한 제강사도 눈에 띄었다.

수입 철근 시장은 또 다시 멘붕이다. 매출공백과 적자판매의 이중고에 시달려온 수입업계 입장에서도 국내산의 시세회복이 간절했지만, 기대를 역행한 월초 시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보유재고'와 '신규 계약'이 동시에 바닥을 드러내는 공급한계 상황에서도, 하향판매 흐름에 저항하지 못했다.  

지난 주 수입 철근 1차 유통은 국내산 대비 2만원 가량 낮은 가격선으로 표면적인 연동 흐름을 이어갈 뿐, 거래 실종 상태에 머물렀다. 

 

[이번 주 전망] 진심의 미간 2주차 방향성 '촉각'

피로감이 높았던 철근 시장에서 상반기 매출공백의 압박이 다시 주목 받게 됐다. 유통점은 물론 제강사까지도 선제적인 매출확보 경쟁에 뛰어 들면서, 6월 시장이 미궁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6월의 본선인 2주차 시장의 부담도 커졌다. '선제적인 매출확보'와 '가격방어', '가격회복'을 동시에 숙제로 떠안게 됐다. 심리적 저항이 클 것으로 봤던 70만원 선 가격이 너무 허탈하게 무너진 데다, 원가도 한참 지나친 철근 가격의 다음 저항선을 찾지 못하는 형국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6월 거래를 시작하지도 못했는데, 시장 가격은 상상하지도 못한 바닥으로 추락했다”며 “이런 시황에서 누가 팔고 누가 살 수 있겠냐”고 토로했다. 매출거래를 멈출 수 없는 유통점 입장에서는 ‘직송판매’와 ‘시중매입 판매’ 가운데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뚜렷한 6월의 윤곽이다. 6월의 거래가 본격화되는 2주차 들어 보다 명확한 방향성이 드러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첫번째 주안점은 '시중가격'이다. 예측선을 크게 벗어난 철근 유통가격이 6월 첫 주의 가격급락 충격으로 숨을 고를 지. 무분별한 하향판매로 맹목적인 선제 매출경쟁을 이어갈 지. 2주차 시장의 기류를 읽어 내는 것이다. 

두번째 주안점은 '제강사의 태세 변화'다. 6월 첫 주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은 변화는 유통점의 하향판매보다, 제강사의 기류 변화였다. 생산∙판매 감축과 가격회복에 초점을 맞춰오던 제강사들이 태도가 바뀔 경우,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클 수 밖에 없다. 거래판단을 미루기 힘든 이번 주 시장의 태세변화 확인이 중요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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