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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워치 이번주 시황] 벌써 다섯 번째 철스크랩價 인하…힘 실리는 2~3회 추가 인하說
[스크랩워치 이번주 시황] 벌써 다섯 번째 철스크랩價 인하…힘 실리는 2~3회 추가 인하說
  • 박준영 스크랩워치 기자∙대표
  • 승인 2023.11.2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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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제강사가 재고과다로 스크랩 입고를 2~3주째 제한하고 있어 이번주 추가 인하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통시장에서는 추가 인하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이번주에도 계속해서 재고를 비우려고 할 것이다. 

다만 재고가 어느 정도 비워졌고 글로벌 시장의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연중 최고 가격상승확률을 기록하는 12월과 1월이 도래하기 때문에 일부 상인들은 중량급을 중심으로 재고비축에 들어갈 타이밍을 조만간 찾을 전망이다. 

월요일(20일) 경인·충청권에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이상 인천공장)이 4번째 단가인하에 들어갔다. 이미 영남권에서는 지난주 목요일 전후 4번째 가격이 인하됐다. 입고제한 때문에 물동량이 발생처와 바닥 유통시장에서 제강사로 빠르게 흘러가지 못하기 때문에 앞으로 2~3회 추가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더욱이 이번주 후반부터는 월말환경에 진입해 매물심리가 더욱 쫓길 것이다. 

전방시장인 철근은 성수기 버팀목이 무너져 계속 추락하고 있다. 철근시황지표인 1차 유통시장가격은 지난주 중심 값 840원(kg)으로 2주 연속 떨어졌고, 이번주에는 835원 또는 830원 터치 가능성이 제기된다. 1차 유통 철근가격이 최근 정점이던 금년 4월 중순부터 160원(1000원 → 840원) 떨어지는 동안 스크랩가격은 100원(540 → 440원, 영남권 중량A) 내려, 철근가격대비 스크랩가격 상대지수는 지난주말 기준 52.4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주 철근가격이 830원으로 추가 하락한다면 스크랩가격은 420원으로 인하할 여력이 생길 것이다. 재고과다, 월말효과와 겹쳐 시장관계자들이 2회 이상 스크랩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근거다. 

반면 글로벌시장 분위기는 국내시장과 다르다. 주요국 스크랩 가격등락의 트러거로 작동하는 튀르키예 시황가격이 주말 385달러(HMS No1&2 80대20, CFR)를 터치함으로써 미국 수출업자들이 제시한 오퍼가격이 2주만에 수용됐다. 튀르키예시장 점유율 20% 이상인 미국 수출업자들은 동절기 수집여건 악화와 미국 철강가격 급등세를 배경으로 단기적으로 400달러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튀르키예 시황가격이 385달러를 터치한 것은 금년 6월 15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번주 만약 390달러를 터치할 경우 5월초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튀르키예 시황가격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용선원가 추정치는 주말 원료탄 가격이 급등하는 바람에 일주일 사이 5% 가량 오른 톤당 436달러를 기록했다. 원료탄 가격은 최근 중국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세계 2위 조강생산국 인도에 의핸 좌지우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가 우기(몬순)가 끝난 직후 10월부터 원료탄 수입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가격이 급등했고, 최대 종교행사인 디왈리 축제(11월 10일부터 14일 5연휴) 직전에는 인도향 성약이 일단락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그리고 지난 주말 인도 디왈리 축제 종료 직후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철광석가격도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심리가 상승세를 이끌어 8개월래 최고 수준인 톤당 130달러(Fe 62%, 청도항 도착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철강원료의 강세로 중국 철강업황은 4주째 개선돼 가격지표인 열연유통가격이 올 8월 이후 4개월래 최고치까지 올랐다. 

일본 시장은 국내 수급여건상 가격상승 동력이 없지만 해외시장이 뚜렷한 상승흐름을 보인다면 현재 동경항 FAS 4만9천엔대의 가격을 저점으로 오름세가 예상된다. 한국향 H2 FOB 기준 시황가격은 5만엔으로 추정되는데, 영남권 도착도 환산 시 월요일(20일) 기준 480원(kg)으로 동급인 경량A(420원, 현금 도착도 중심 값)보다 60원 높다. 이 격차가 더 벌어진다면 2~3회 추가 인하설은 힘이 빠지고 상인들의 저항이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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