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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28일)
주간 철근 시황 브리핑 (11월 28일)
  • 외부기고
  • 승인 2018.11.2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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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승태(구리철강)의 지피지기 철근시황은 현업에서 느끼고 바라보는 생생한 시황을 전하고자 마련됐습니다. 철근 시장에 대한 주관적인 사견을 정리한 것이므로, 원고 내용을 거래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철근 시황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견주어 보는 의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석대상일 : 2018. 11. 27(화)


□ 국산 철근

재고 부족 지속 상황에서도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스틸in 기사(11월 23일, 철근 가격은 왜 오르지 못했나?)를 보면 잘 나와 있다.

① 동절기 수요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져 적극적인 거래 발목
② 기준가와 유통가의 좁은 격차 장기화
③ 힘겹게 재고를 구해 거래했지만, 되레 판매적자를 떠안는 상실감
등이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로 요약되었다.

구리철강은 ①②③에 ④(대리점의 원가구조)를 추가하고 싶다.

현재 재유통업체(나까마) 입장에서 봤을 때, 매수세가 강한 하치장을 구분하자면, 1. 제강사를 거래하지 않는 비대리점 2. 제강사 복수거래(2~3개) 대리점 순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현재가 3월 말이라면,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1~2을 구분할 필요도 없고, 대리점의 원가구조를 논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비수기로 진입하는 현 시점을 감안했을 때, 1~2의 구분은 유통 시장의 가격 상승 저항선과 수요 규모를 가늠하는 또 하나의 시황 판단 지표라고 생각한다.

11월 대리점 원가는 유통 및 금리할인 포함 720원 수준이다. 시장가 725~730원보다 5~10원 저렴하고, 대금결제도 즉시 현금이 아닌, 익월 말까지 보증서 금액 내에서 변경 가능하다.

제강사 복수거래 대리점은 생산 스케줄에 따라 최대한 철근을 확보하되, 배정이 안 됐을 경우 시중 매입으로 전환한다. 통상 복수 거래 대리점은 판매 능력이 1번의 경우보다 우수하다. 복수거래 대리점이 판매량도 많기 때문에 시중 매입이 많을 것 같지만, 의외로 시중 매입이 적다. 이유는 상기에서 서술한 원가와 여신 때문이다.

만약 급한 재고가 필요 없는 상황에서 재유통업체가 판매를 시도한다면 다음처럼 말 할 확률이 높다.

시장 매입가격은 725~730원이지만, 제강사에서 받으면 720원 또는 그 이하도 될 수 있다

이것이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이 상승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반면, 현재 시장가 725~730원을 지탱하는 힘과 유통 거래량은 제강사를 거래하지 않는 비대리점에게서 나온다. 재고 부족의 장기화 상황에서 ‘재고가 있다’는 연락을 받으면 필수 재고를 채우기 위해 신속히 구매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제강사 생산 스케줄이라는 버팀목이 있는 대리점과 달리 시장 상황을 지켜볼 여유가 없다. 여유가 없기 때문에 시장가를 지탱하는 것이다. 현재 비대리점은 필수 재고를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재고를 채울 때는 시장가를 지탱하지만, 반대로 채우고 난 뒤에는 단숨에 시장가 715원 이하로 끌어 내릴 수 있는 '바닥의 힘이 지닌 양날의 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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