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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할 중국산 철근 수출 오퍼..”2차 충격 우려”
경악할 중국산 철근 수출 오퍼..”2차 충격 우려”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1.05.1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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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 수출價 1,055달러 제시..2개월 만에 350달러↑
900달러 초반 고민하던 수입업계, 순식간 패닉
수입 철근 시장 급냉각, 시중價 추가 상승 우려

중국 철근 메이커가 경악할 수출 오퍼를 제시했다.

12일 중국 사강이 미뤄오던 철근 수출 오퍼를 톤당 1,055달러(SD400,10mm,CFR)로 제시했다. 지난 3월 톤당 705달러 오퍼를 제시한 이후 2개월 만에 무려 350달러나 인상한 가격이다.

5월부로 수출증치세환급(13%)이 폐지된 데다, 노동절 연휴 이후 폭등한 현지 원자재와 철근 가격 등이 반영된 결과다.

수입업계는 그야 말로 멘붕이다. 톤당 900달러 대 초반 수준의 오퍼를 예견하고 그 마저도 계약여부를 고민하던 상황이었다. 이보다 100달러 이상 높은 수출 오퍼가 제시되면서, 누구도 신규 계약을 논할 수 없게 됐다. 영강 등 여타 중국 메이커들의 오퍼가 나온다 해도, 기대를 갖기 어려워졌다.

이번 사강이 제시한 수출 오퍼(1055달러)는 톤당 120만원을 훌쩍 넘기는 수입원가가 예측된다. 네고에 나설 엄두도 낼 수 없는 수준이다. 오히려, 뻔히 엄두도 못 낼 가격임을 알면서 오퍼를 제시한 의도에 대한 의구심이 높다. 정확한 속내를 알 순 없지만, ‘차기 수출 오퍼의 넉넉한 출발점을 찍어 두기 위한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나올 법도 하다.

수입 철근 시장의 거래심리는 곧바로 냉각됐다. 사강의 1,055달러 수출 오퍼 소식을 듣자마자, 시중재고 매입으로 눈을 돌렸지만, 이미 수입 철근 시장에 더 단단한 빗장이 걸린 상태다. 당분간 수입 철근 시장의 판매물량은 더 잠기고, 판매단가는 뛸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산 철근 시장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국내산 철근 가격을 한참 앞서고 있는 수입 철근 가격이 더 뛸 경우, 국내산 유통가격도 상승 자극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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