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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 H형강價 단계적 인상...가격회복 '시동'
동국, H형강價 단계적 인상...가격회복 '시동'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12.30 0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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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 104만원 출발, 13일부 109만원…2월초 추가 인상 검토
포항 형강공장 36일간 마라톤 대보수…고정비 부담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
4분기 동반 하락장, 철스크랩價 6만원대↓ vs H형강價 8~9만원↓
“단계적 가격회복 통한 원가대응∙수급안정 기반 구축… 시급 현안”

동국제강이 H형강 가격회복에 시동을 건다. 장기 대보수로 떠안게 될 고정비 부담의 경각심이 크게 높아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내년 1월부터 단계적인 가격회복 방침을 실행한다. 해당 가격방침은 ▲내년 1월 2일(목)부로 톤당 104만원(중소형)을 다지는 것을 시작으로 ▲1월 13일(월)부로 5만원 인상한 톤당 109만원 ▲2월 초 추가 가격인상을 검토하는 골자다.

회사 측은 최근 철스크랩 가격 하락 대비 H형강 가격 낙폭이 컸던 점, 장기 대보수로 인한 고정비와 수급불안(생산차질)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포항 형강공장은 내년 1월 28일~2월 22일까지 26일간(압연)의 마라톤 대보수가 예정돼 있다. 제강라인 대보수까지 고려하면, 해당 공장의 생산차질은 36일간(1월 28일~3월 4일)에 달한다. 1월 하순 설 연휴와 함께 시작된 대보수가 봄 성수기 수요가 본격화되는 3월 이후에나 끝나는 셈이다. 

철스크랩과 제품의 동반 하락장이 연출된 4분기 동안,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6만원~6만5,000원의 낙폭을 기록한 데 비해, 시중 H형강 가격은 톤당 8만원~9만원의 낙폭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누적된 원가상승분을 제 때 반영하지 못한 부담이 크다”며 “열악한 연말 시장을 의식해 미뤄오던 가격 정상화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형편이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에는 역대급 장기 대보수로 치솟게 될 고정비와 생산 차질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단계적인 가격회복을 통한 원가대응과 수급안정에 초점을 맞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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