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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제강, 가격재건 2차전 돌입..."10월 폭락 회복"
철근 제강, 가격재건 2차전 돌입..."10월 폭락 회복"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4.11.01 0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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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제강사 75만원 선 11월 최저 마감...대세 확인
생산원가 방어 선제적 관철...11월 중 추가 인상 예고

철근 업계가 가격재건을 위한 2차전 승부에 나선다. 가격정상화에 사활을 걸었던 지난 7월~8월에 이어 두번째 승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고심 끝에 11월 일반판매 철근의 최저 마감가격을 톤당 75만원 선으로 고지했다. 어떠한 명분의 할인을 적용하더라도 75만원 밑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이며, 대부분 유통점은 이보다 높은 마감가격을 적용 받게 된다.

이에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25일(금)에 톤당 75만원의 11월 최저 마감선을 고지한 상태다. 여타 동종 제강사들 또한 75만원 선의 마감방침을 확정했거나 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11월 시장에 대해 톤당 75만원의 대세 하한선이 그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철근 제강사들은 75만원 선을 원가방어의 최전선으로 인식하고 있다. 제강사마다 생산원가의 격차가 크지만, 75만원 밑으로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보는 것이다. 생산원가를 회복하고 나서는 실질적인 손익분기점인 총원가(생산원가+판관비)를 그 다음의 가격회복 목표로 주목하고 있다. 총원가의 마지노선은 톤당 80만원 이상이다.  

실제, 현대제철은 11월 중에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예고했다. 생산원가 방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75만원 선을 선제적으로 관철하고, 추가적인 인상의 시점과 폭을 확정 짓겠다는 입장이다.

제강사 관계자는 "단계적인 가격정상화 방안도 검토했지만, 가장 시급한 생산원가까지는 최대한 빠른 회복이 절실하다 판단했다"며 "일단 생산원가 방어구간에 안착하고 나서 단계적인 가격회복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파격적인 비가동 체제가 지속되면서 고정비 부담이 예측을 크게 넘어선다"며, "막연하게 지목되는 75만원 선의 최저 생산원가도 수긍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75만원이라는 생산원가 마지노선은 상징적인 의미일 뿐, 대다수 제강사들의 실제 생산원가는 그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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