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16:42 (목)
새옹지마 수입 철근, 절실해진 “3월 반격”
새옹지마 수입 철근, 절실해진 “3월 반격”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1.03.02 0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 철근, ‘75만원’ 판매단가 회복 3월 출발
2월 신규 계약 건너 뛰고, 3월 계약마저 불투명
3월 집중입고 물량으로, 5월까지 버텨야 할 수도…
환율 악재까지 더해진 수입원가 급등..”적자 직면”

철근 수입업계가 판매가격 인상으로 3월을 시작한다.

2월 말, 주요 철근 수입업체는 3월 시작과 함께 톤당 75만원의 판매가격 적용 의지를 밝혔다. 1월 말까지 고점(75만5,000원~76만원)을 기록한 이후, 2월을 보내는 동안 톤당 74만원~74만5,000원까지 슬금슬금 밀렸던 판매가격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의지다.

철근 수입시장의 판단이 달라졌다. 2월의 가격약세가 연출된 것은 3월 집중공급을 의식한 거래심리 때문이었다. 하지만 2월 신규 계약을 건너 뛰면서 3월 말~4월 초 신규 공급도 공백이 됐다. 곧바로 이어지는 3월 신규 오퍼·계약도, 중국과 일본 등 현지 시장의 원자재 변수와 철근 가격 급등으로 불투명해졌다.

3월 계약마저 건너 뛸 경우, 3월의 집중공급(1월 계약분) 물량을 아껴서 5월까지의 성수기 시장을 대응해야 한다. 집중공급이 아니라, 또 다시 계약(공급)차질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결과적으로는, 지난 1월의 대량계약도 다행스런 일이 된 셈이다.

당장의 수입원가 상승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 중국 사강·영강 철근 기준, 수입업계의 1월 계약가격은 톤당 665달러(SD400,10mm,CFR)로 작년 12월(565~570달러) 대비 상승폭이 100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3월 진입을 앞두고 치솟은 환율 변수까지 반영할 경우, 예측 수입원가(부대비용 포함)는 톤당 78만원에 근접한다.

3월의 출발가격으로 제시된 톤당 75만원을 관철해도, 2~3만원의 판매적자를 떠안아야 하는 구조다. 1월에 계약된 중국산 철근 가운데 최저가(630달러) 계약물량만 간신히 적자를 면할 수 있는 형편이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3월의 집중공급을 걱정하던 철근 수입시장이 또 다시 공급차질 변수를 따지게 됐다”고 피력했다. 그는 “절정의 품귀를 체감하고 있는 철근 시장의 현실에서 적자판매를 감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3월부터 집중 입고되는 고가 계약물량의 수익구조 확보가 시급해졌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