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연기됨에 따라 철근 기준가격 계산이 복잡해 졌다.

31일 전기∙가스 요금 관련 당정협의회는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전기요금 인상분 반영을 예정해 두고 있던 철근 기준가격의 결정에도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단, 4월 기점의 철근 기준가격은 기타원가 1만5,000원과 철스크랩 가격상승분 6,000원 선을 포함해 톤당 2만1,000원의 인상요건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전기요금 인상분이 추가 반영되는 구조다. 

제강사는 철근 기준가격의 조건부 인상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31일까지 확정된 인상요건(기타원가,철스크랩)에, 전기요금 부분은 추후 정부가 결정하는 인상 ‘시점’과 ‘폭’의 방침을 그대로 철근 기준가격에 추가 반영하는 방안이다. 

정부가 전기요금의 인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철근 기준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다만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방침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당분간 철근 시장의 신규 견적 등 거래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호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