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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H형강 판매價 재관철 의지 ‘고삐’
동국제강, H형강 판매價 재관철 의지 ‘고삐’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3.01.3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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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판매價 동결…중소형 128만원∙대형 147만원
가격방침 밑돈 시중價, 실질적 인상 견인 의지
원부자재∙에너지 등 부담…철스크랩價 재반등 긴장
“설 이후 장기 대보수 여건서, 저가판매 설득력 없어”

H형강 제강사가 가격방침의 엄격한 관철 의지를 다지고 있다.

31일 동국제강은 2월 H형강 판매에 대해 중소형 기준 톤당 128만원의 가격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원가상승을 이유로 3만원 인상했던 1월 판매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셈이다. 대형 규격 또한 톤당 147만원의 기존 방침을 동결했다.

2월 H형강 가격방침은 외형적으로 동결이지만, 1월 동안 가격방침을 밑돈 시중가격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인상의 의미다. 기존 가격방침을 엄격히 관철하는 것으로, 시세회복을 견인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1월 말 현재, 국내산 H형강 1차 유통가격은 톤당 124만원~125만원(중소형)까지 밀린 실정이다. 이는 1월부 가격인상 직전인 12월 말 유통가격과 동일하거나 오히려 밑도는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2월의 동결 방침(128만원)을 기반으로 톤당 3만원~4만원 선의 실질 가격인상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로 판단된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계절적인 비수기와 기상악재가 겹치면서 수요침체 부담이 큰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기존 원가상승분의 반영이 번번이 미뤄지는 가격흐름을 감내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자재나 LNG, 전기요금, 운임 등 다양한 원가상승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잠시 조정을 받던 철스크랩 가격까지 재반등을 시작했다”며 “설 연휴 이후 장기간 대보수가 이어지는 여건을 고려할 때, 무리한 저가판매의 설득력을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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