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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철근 수요 급제동..’7년 來 감소’
지난해 철근 수요 급제동..’7년 來 감소’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9.01.07 0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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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1,066만톤..152만톤↓’금융위기 이후 최대’
국산은 예측보다 많은 1,011만톤..수입은 반토막
19년 1,012만톤 예측, ‘국산 감소’ vs ‘수입 증가’

6년 연속 이어진 철근 수요증가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2018년 국내 철근 수요는 1,066만톤으로 전년 대비 12.5%(152만톤) 감소했다. 수요는 연초 주요 제강사가 사업계획에 반영했던 전망치(1,063만톤)가 그대로 적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수요감소가 현실화되면서 향후 하강국면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시장 구성은 예측을 크게 벗어났다. 2018년 7대 철근 제강사의 내수판매는 1,011만톤으로 전년 대비 8.7% 감소에 그쳐, 연초에 예측했던 964만톤 보다 47만톤이나 많았다. 반면, 수입은 55만톤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해 연초 예측보다 44만톤이나 적었다.

수입 철근 시장이 수요감소 부담을 크게 떠안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덕분에 국내산 철근 시장은 수요감소 부담을 크게 덜었다. 동시에, 수요가 급감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국내산 철근의 시장지배력은 늘어났다.

2018년 철근 시장에서 국내산 점유율은 94.8%로 절대적이었다. 반면 수입산 철근의 시장 점유율은 5.2%로, 최근 고점을 기록했던 2016년 11.4%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철근 수입이 연중 저점을 기록했던 7월~8월의 점유율은 2%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가격구조는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본지 DB 기준, 2018년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65만6,000원(SD400·10mm,현금)으로 전년 대비 2만2,000원 높았다. 수입(중국)산 철근 유통가격(62만9,000원) 역시 전년 대비 2만4,000원의 비슷한 상승폭으로 보조를 맞췄다. 국내산-수입산 평균 가격차는 톤당 2만7,000원으로 전년의 2만9,000원과 비슷해 수입산 철근에 취약한 구조가 유지됐다.

원가변동을 반영한 기준가격의 상승폭은 8만원을 기록, 유통시장의 열악한 시세형성을 실감할 만했다. 철근 유통가격은 상반기의 급격한 시황악화 탓에 상저하고 흐름이 뚜렷했다.

지난해 수요를 적중 시켰던 철근 제강사의 2019년 수요전망은 1,012만톤. 전년 대비 5.1%, 54만톤의 수요감소를 예견했다. 이 가운데 내수판매는 6.1%(62만톤) 줄어든 949만톤, 수입은 14.5%(8만톤) 늘어난 63만톤을 예측했다. 수입산 철근의 공급량과 가격경쟁력을 수요감소 체감이나 구도변화의 변수로 지켜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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