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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철근] 품귀에도 월말·월초 탐색
[11-4 철근] 품귀에도 월말·월초 탐색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8.11.24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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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리뷰] 품귀 피로감 절정, ‘거래불만족’

예상을 넘어선 품귀의 연장으로 시중 철근 가격이 힘겹게 반등했다.

철근 품귀가 예측선을 벗어나게 됐다. 11월 말을 앞두게 됐지만, 수급상황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고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시장에서 느끼는 부족감은 더욱 심해졌다.

11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10mm, 13mm 소형규격을 중심으로 한 품귀 체감은 극심해졌다. 요지부동이던 유통가격도 빗장이 풀렸다. 1차 유통점의 72만5,000원 판매가격이 대세로 자리를 잡았고, 73만원의 실거래도 드물지 않게 눈에 띄었다. 새로운 연중 최고가격이다.

다만, 사고 파는 사람 모두 거래에 대한 만족은 없다. 파는 사람은 힘들게 재고를 구해서 거의 마진 없이 넘기다 시피하고, 사는 사람은 ‘필요 이상으로 비싸게 샀다’는 생각 탓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상징적인 지표가 된 제강사 보유재고는 이번 주에도 최저점 탈출에 실패했다. 이번 주 7대 제강사 철근 보유재고는 14만톤 규모로 추정, 10월 말 이후 15만톤을 밑도는 한계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통출하는 물론 실수요 납품차질이 여전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제강사 보유재고는 마이너스 상태나 다름없다.

수입산 철근 시장도 지난 주의 활력을 이어갔다. 국내산의 부족규격을 채우거나 복수규격 혼적이 가능했지만, 그마저도 어렵게 됐다. 수입산 철근 재고 또한 바닥을 드러낸 데다, 부두의 재고 또한 가용재고로 보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산 철근 기준, 1차 수입업체 판매가격은 톤당 70만원, 2차 유통업체 판매가격은 70만5,000원 이상으로 상승했다. 일본산 철근은 재고공백으로 이번 주에도 이렇다할 거래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편, 중국 내 철근가격 폭락과 한국향 수출 오퍼가격 급락 등 미래 변수가 철근 시장을 들썩이게 했다. 수요와 공급, 가격, 시세 수입산 철근의 존재감 회복여부에 관심이 높아졌다.

[다음 주 전망] 변수 없는 월말, ‘모멘텀 부족’

다름 없는 품귀, 다름 없는 가격이 예상된다. 다만, 온전히 한 주를 보내는 월말 시장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터, 한 주 한 주의 흐름을 꼼꼼하게 모니터 해야 시황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동절기 진입을 앞둔 막바지 성수기라는 점. 납품차질이 누적된 실수요 등을 고려할 때, 월말 시장에서도 수요 흐름은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월말 한 주의 가격 또한 추가 상승 여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매출부담과 유동성 확보 등 월말 시장의 기본적인 부담을 외면하기 힘들다. 여기에 유통시장에서 사고 파는 주체 모두 철근 시세에 대한 고점인식이 강하다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판매자는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구매자는 올린 가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월말 월초 시장의 탐색심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가 상승이 여의치 않은 가격구조에서, 한 단계 넘어설 수 있는 추가 동력이 아니라면, 단기적인 가격상승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현재로서는 고착화된 재고부족 외에는 시장을 새롭게 자극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

보유재고가 바닥을 드러낸 수입산 철근 역시 다음 주 신규 입항분에 제한된 거래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산과 수입산 모두 추가 상승보다 기존가격 ‘유지’에 월말 시장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품귀 덕분에 최저가격은 견조하게 유지되는 한편, 견고하지 못했던 최고가격은 5,000원 정도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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