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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회, 철근 “건설향 판매價 중단하라” 촉구
건자회, 철근 “건설향 판매價 중단하라” 촉구
  • 정호근 기자
  • 승인 2020.09.22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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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 없는 가격방침, 구매자재 中 철근이 유일”
“유통 단계 없는 직거래, 유통價 상회 기형적 시장”
“무엇으로 수요처 선택 받을 것인가 고민해야…” 압박

건자회가 철근 제강사의 건설향 판매가격 발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철근 제강사의 변별력 없는 가격방침은 시장경제의 상식에 비춰 보기 어렵다며 합리적인 거래개선을 위해서는 일방적인 건설향 판매가격 발표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는 요지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건자회 측은 전체 판매자가 동일한 가격을 발표하는 것은 강건재와 건자재를 통틀어 철근이 유일하다며 제강사-건설사 직거래가 시중 유통가격을 추월하는 기형적인 시장이 연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자회는 가공턴키나 프로젝트 등의 수주 여부는 제강사가 판단할 몫이라 할지라도, 해당 수주를 중단한 현 시점에서 ‘동일한 판매가격과 원칙마감의 강행이 시장경제 논리에 맞는 것인가’를 지적했다. 또한 ‘변별력 없는 판매가격을 제시하는 철근 생산자와 판매자는 무엇으로 수요처의 선택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중 유통가격을 상회하는 직거래 가격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건자회 측은 유통단계를 뛰어 넘는 생산자-수요자 직거래가 시중 유통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적용 받는 상황을 정상적이라 납득하기 어렵다며, 제강사의 과욕으로 거래가 기형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단면이라고 비난했다. 유통단계를 생략하는 직거래의 절감비용은 공급자와 수요자가 나누는 것이 상식이라는 입장이다.

유통점들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도 변별력을 강조했다. 제강사의 유통향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대리점이 거래 차별화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을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일정부분 인정할 수 있으나, 유통점의 건설사 판매가격은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건자회 측은 제강사와 유통 대리점의 건설사 직판 가격은 납품동선, 거래량, 결제조건 등 상이한 거래조건을 고려해 변별력 있는 방침이 적용되어야 하며, 이 또한 시중 유통가격에 부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동일한 가격방침을 수요자에 적용하는 방침이 장기간 관행으로 안착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철근업계 스스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관련 입장을 종합해, 건자회 측은 “불투명한 건설 경기 흐름에서, 철근 제강업계와 건설업계 간 소통은 '건설향 판매가격 발표 중단'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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