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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건설호황 속 ‘봉형강 수요 기대’
미얀마, 건설호황 속 ‘봉형강 수요 기대’
  • 정호근 기자
  • 승인 2019.10.18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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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대형 프로젝트 발주..철강재 수요 급증
철강 소비 내년 3백만톤 초과, 2025년 5백만톤까지 증가
현지 생산기반 열악, 절대적인 수입 의존 지속될 전망

건설 활황이 예상 되는 미얀마의 철강 수요증가 기대가 높다.

최근 코트라(KOTRA) 미얀마 양곤무역관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 건설시장은 2010년 이후 빠르게 성장했으나, 2016년부터 3년간 성장세가 꺾인 상황이었다. 2016년 정권 교체 이후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철회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얀마 정부가 중단된 프로젝트를 재개하거나, 신규 프로젝트를 발주하면서 건설시장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동반한 철강재 수요 또한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제철강협회 발표에 따르면, 미얀마의 연간 철강 소비량은 매년 평균 8%씩 증가, 2020년에는 300만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철강 수요가 500만톤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적극적인 관측도 제시되는 상황이다.

코트라 측은 미얀마는 제조업이 거의 발달하지 않아 국내 철강 생산량과 잠재 수요 간의 격차가 매우 크다며 철강재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 기준 미얀마 철강 생산량은 약 20만톤 규모로, 자국 생산량의 20배가 넘는 240만톤을 수입재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규모가 봉형강이며, 판재 30%, 나머지 10%는 목재대체품 정도로 구성된다.

미얀마 철강재 수입의 약 30%는 중국과 태국, 인도 등의 국경을 통해 불법 밀수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의 철강재 수입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1억6,318만달러로 전년 대비 약 23% 늘어났다. 이 가운데 96.8%에 해당하는 1억5,799만달러가 중국산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20% 가량씩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국산 철강재 수입은 대표적으로 형강, 아연도금강, 열연강판 등이다. 일반적인 철근은 미얀마 현지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지만, 선재 등은 현지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얀마의 대형 건설사의 경우, 대부분 건축자재 수출입을 위한 무역회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중소 건설사 또는 개인사업자의 경우, 건축자재 도소매점을 통해 자재를 구입하며 대부분 건설수요가 많은 양곤, 만달레이 지역에 밀집되어 있다.

현재 미얀마는 철강제품에 대한 별도의 품질관리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다만, 미얀마 산업부와 미얀마 철강협회는 내년부터 서로 협의를 통해 철강제품 표준을 만들 계획으로 알려졌다. 수입업체와 현지 제조업체가 모두 지켜야하는 동일 표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얀마 철강 제조업체들이 공정에 사용하고 있는 기술은 매우 낙후된 데다, 품질 또한 국제 수준을 따라가지 못해 고층건물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것이 대부분이다. 이에, 미얀마 정부는 현지 철강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며 올해 3월 현지 철강 생산력 향상을 위한 철강표준화소위원회를 구성하기도 했다.

미얀마의 철강 수요처 대부분은 건설 분야다. 정부가 경제발전을 위해 단기간 내 인프라와 건설 프로젝트를 추가로 추진할 계획임에 따라 철강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국영 철강사는 Myingyan지역과 Taunggyi 지역 2곳에 있지만, 현재는 생산이 중단된 상태로 해외 협력 및 투자 지원이 가능한 기업을 모색하고 있다. Myingyan 지역의 경우는 태국 Millcon Steel사와 주요 한국기업 1개사가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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