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의 승부를 남겨둔 올 한해 철근 유통시장. 막연한 불안과 우려의 틈새로 문을 여는 12월은 어느 때보다 시린 겨울로 체감될 전망이다. 마지막 한 달의 출발선에서 눈 여겨 볼 관전 포인트를 되짚어 보자.[누르는 힘] "매출 급한 연말에 버틸 재간이 있나…?!"12월 철근 유통시장의 관심은 ‘많이 파는 것’도 아니고 ‘많이 버는 것’도 아니다. ‘필요한 만큼의 매출과 자금을 얼마나 빨리 확보 하느냐’의 초점이다. 필요한 매출∙자금만 채우고 나면, 제강사가 아니라 유통점들이 먼저 수건(조기마감)을 던질 분위기다. 그만큼 12월 시장에

올 한해의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둔 철근 시장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수요나 가격 등 전향적인 회복의 기대 때문은 아니다. 어느 해보다 열악한 연말시장이, 어느 해보다 짧게 끝날 것으로 보는 긴장 탓이 크다. 4분기의 매출공백을 만회하고 올 한해의 마지막 균형을 조율할 12월의 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빗장 걸린 월말, 12월 기약하는 '대치전선' 11월의 마지막 주 철근 유통시장은 ‘사는 것’과 ‘파는 것’이 모두 멈췄다. 12월 거래를 앞두고 대치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눈 여겨 볼 변화는, 최저가 매물

연말 시장을 앞두고 수입 철근 시장이 꿈틀 대고 있다. 해외 메이커의 수출 오퍼가격이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재고부족이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수급긴장감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진 눈치다. 최근 년도 들어 연말∙연초 기점에만 재미를 봤던 경험 또한 막연한 패턴의 기대를 갖는 이유다. 최근 3년 동안 철근 수입시장은 연말연초에 수익구간이 집중됐다. 실제, 해당 구간 동안 톤당 5만원 이상~톤당 10만원 안팎의 고수익을 달성했다. 특히 2021년의 특수 이후에는 연말연초 구간의 이익실현이 더욱 절대적인 의미로 작

국내 철스크랩 시장에 5회차 가격인하 포문이 열리면서 철근 기준가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비단 기준가격에 국한된 불편함은 아니다. 기준가격 인하가 유통시장의 거래심리를 위축시키고 가격하락을 압박할 것으로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막연하게 부풀려지는 불안감의 진위를 되짚어 본다. 철근 기준價 인하…??, “12월은 아니다”철스크랩 가격 인하가 쌓이면서 12월 철근 기준가격 인하에 대한 우려가 크게 늘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12월 철근 기준가격의 인하 가능성은 없다. 오히려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8,000원의 원가상승분

관수철근 가격이 민수시장을 크게 웃도는 이례적인 가격구조가 장기화되고 있다. 만년 저가시장으로 계륵 취급을 받던 관수철근의 어색한 효자 노릇이 과거의 아쉬움을 달래 주고 있다.본지가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중순 현재 관수철근 가격(공장 출고 기준)은 95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기준가격(93만2천원)보다는 1만5,000원 이상 높고, 시중 1차 유통가격(약 84만원)보다는 10만원 이상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관급수요처가 일부러 비싼 값에 철근을 사주는 것도, 철근업계가 일부러 비싼 값에 파는 것도 아니다. 철근 가격구조의

한국특강이 불황의 악조건에도 괄목할 체질개선의 성과를 냈다.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한국특강은 1,838억원의 매출을 기반으로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영업이익률은 4.4%로, 철근 전업 제강 3사 평균(9.1%)의 절반에 못 미쳤다. 하지만 매출과 이익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동종 제강사와 달리, 한국특강은 △매출액 2.4%↑ △영업이익 73.6%↑ △당기순이익 211.8%↑의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에서도, 영업이익이 44.9%나 늘어나는 괄목할 실적을 기록하

철근 제강업계가 두 자릿수 매출감소에도 9% 안팎의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철근 전업 제강 3사(대한,한철,환영)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는 2.0%포인트 떨어졌지만, 3분기 들어 급격하게 악화됐던 시황을 고려하면 우려를 깬 선방이다. 누적 실적에서도 연착륙을 이어갔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감소로 외형은 줄었지만, 9.3%의 높은 이익률을 지켜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1.9% 포인트에 불

충청에 이어 영남, 수도권 대응거점인 중부까지 가공업체들의 부도∙폐업 소식이 철근 시장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막연하게 느끼던 불황의 공포를 현실로 마주하면서 위기감의 차원이 달라졌다. 걷잡을 수 없는 연쇄폭발로 번지기 전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다.철근 가공은 건설과 제강, 유통 등 다양한 거래주체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강 건너 불 구경이 어렵다. 취약한 거래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철근 가공시장을 진단하는 대담을 진행했다.Q> ‘가공장의 철근 판매가 유통시장의 가격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충청에 이어 영남, 수도권 대응거점인 중부까지 가공업체들의 부도∙폐업 소식이 철근 시장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막연하게 느끼던 불황의 공포를 현실로 마주하면서 압박감의 차원이 달라졌다. 걷잡을 수 없는 연쇄폭발로 번지기 전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다.철근 가공은 건설과 제강, 유통 등 다양한 거래주체가 얽혀 있다는 점에서 강 건너 불 구경이 어렵다. 취약한 거래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철근 가공시장을 진단하는 대담을 진행했다. Q> 철근 가공업체들의 잇단 폐업 소식으로 흉흉하다. 업계의 일원으

11월의 문을 여는 철근 시장이 적막하다. 극심한 거래침체에 시달려온 철근 시장을 떠올리면, 하반기 최대 시장인 11월의 긴장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수급과 가격, 가격정책 어느 것 하나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 깜깜이 시장이다. 폭풍전야 같은 고요함에 철근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월은 답답한 관망과 경계의 연장전일까. 새로운 균형과 질서를 찾는 전초전일까.11월은 어떤 달? 11월은, 하반기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요가 몰리는 가을 성수기의 절정이다. 기상여건과 휴일 등으로 인한 거래흐름의 간섭이나 왜곡이 적어, 직선주

제강사가 내년 철근 수요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내다봤다.본지는 '2024년도 사업계획'에 돌입한 8대 제강사를 대상으로 철근 수요 전망을 설문했다. 조사 결과, 제강사가 전망한 내년 철근 수요는 평균 885만톤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881만톤)~2011년(860만톤) 이후 최저치로 비교된다. 즉, 2000년대 철근 시장의 수요흐름에서 두번째 바닥을 확인하는 기점으로 내년을 지목한 셈이다. 업체별 수요전망 가운데 최저 850만톤 최고 930만톤으로 80만톤의 큰 시각차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수입 철근 가격의 보합이 석 달 가깝게 지속되고 있다. 최근 들어 국내산 철근 유통가격이 다시 떨어지면서, 수입 철근의 하락방어에 더욱 각별한 시선이 쏠리게 됐다.10월 현재 수입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톤당 77만원~78만원 대. 국내산 대비 톤당 7만원 안팎의 격차로 비교된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톤당 10만원을 넘어서던 국내산-수입산 가격차가 7만원 선까지 슬금슬금 좁혀졌다. 하지만 수입 철근에 대한 선호와 거래량, 시중가격 등의 변화를 느끼기 어렵다. 국내산 대비 여전히 넉넉한 저가공간이 수입 철근의 판매가격을 조급하게 내

한국특강의 풀가동 기반에 비상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확히는 풀가동 기반을 구축한 한국특강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주시하는 것이다. 해당 변수가 실수요와 유통의 동반 침체가 본격화되는 올해 4분기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더욱 긴장감이 높다.한국특강은 10월부터 4조 3교대의 최종 생산체제 운영에 돌입했다. 막바지 셋팅을 진행중인 가열로 역시 최적화를 위한 시험가동을 거쳐 11월부터는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인력’과 ‘설비’ 모두 한국특강의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끌어 낼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다.한국특강이 대

철근 유통시장에 또 한 번의 고마감 계산서가 배달됐다. 예견된 고마감이지만, 혹시나 했던 기대와 역시나 하는 실망이 교차했다. 매출과 수익 모두에서 한계에 도달한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사활이 걸린 관심사다. 남은 4분기 동안 고마감 계산서를 둘러싼 후정산 갈등이 첨예한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8월과 같은 듯 다른 9월, 계산서에 담긴 메시지는?실거래 가격을 웃돈 9월 계산서가 발행된 것은, 8월과 동일하다. 여전히 90만원 이상의 계산서를 발행한 제강사도 있었지만, 대다수 제강사의 계산서가 톤당 88만원 대~89만원 대에 집중됐다

철근 제강사들의 추석 휴무가 확정됐다. 임시공휴일의 휴무 여부에 대한 노조 측과의 협의나 10월 중 휴동일 안배 등 안팎의 여건을 마지막까지 고려했다.본지의 최종 전수조사 결과, 현대제철은 장기 대보수가 예정된 ▲인천 철근압연(9.30~11.2)을 비롯해 ▲인천 소형압연(10.2~10.4) ▲당진 철근압연(10.2~10.3) 등 추석 휴동일과 대보수가 대거 맞물린다. 대신, 출하 휴무는 모든 공장에서 4일(9.28~10.1)간으로 압축했다. 당초 10월 3일까지 출하 휴무를 계획했던 당진공장이 여타 공장과 동일하게 출하 일정을 변경

철스크랩과 철근 유통가격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방향성을 가늠하기 힘든 불확실성이 긴 연휴를 앞둔 철근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다시 문을 여는 시장에서 원가와 수급상황, 각각의 변수가 강하게 충돌할 전망이다. 철스크랩-철근 유통價 평행선…'견고한 바닥'원가지표인 철스크랩 가격은 2개월 연속, 철근 유통가격은 1개월 이상 평행선을 이어가고 있다. 철근 시장의 원가와 시중가격이 동시에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뜻이다.철스크랩 시장은 장기 하락장에 대한 피로감이 쌓인 상태로, 번번이 반등 시점이 미뤄지

"수요는 없고 재고는 많다. 그리고...긴 징검다리 연휴가 다가온다." 공휴일이 아니더라도 유효 영업일이 턱없이 부족하다. 추석 연휴 전후 철근 시장의 균형이 크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적극적인 수급조절이 시세방어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관건으로 부상했다. 철근 제강사들이 추석 연휴 전후의 휴동일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수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추석 연휴 전후의 수급 불균형을 심상치 않게 보기 때문이다. 9월과 10월 달력을 나란히 펼쳐 놓고 봐야 한다. 추석

9월 철근 유통가격이 좁은 박스권에 갇혔다. 수요침체 때문에 가격이 오르기도 힘들고, 역마진 때문에 가격을 내리기도 힘들다. 진퇴양난의 갈등에 갇힌 것이기도 하다. 국내산 철근 1차 유통가격은 최근 5주 연속 톤당 86만원 선에 걸쳤다. 수요침체(=매출부담)와 역마진(=수익부담)의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합장이 시작된 8월 하순에는 9월 시장에 대한 혹시나 하는 기대가 하향심리를 멈춰 세웠다면, 9월 들어서는 제강사의 고마감이 하락장을 멈춰 세운 배수진 역할을 했다. 표면적으로는, 제강사의 고마감이 유통점의 적자판

첨예했던 8월분 철근 유통마감이 일단락 됐다. 최근 년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궤도이탈 상황에서, 8월분 마감 진통은 일찌감치 예견됐던 일이었다. 그래서 더욱 마감가격에 대한 합리적인 공감과 타협의 균형이 중요했다.8월분 계산서를 손에 쥔 철근 유통점들의 표정은 망연자실 그 자체다. 예상을 너무 크게 빗나간 계산서에 어느 것도 납득할 수 없다는 게 공통된 반응이다. 직송판매를 아예 포기하는 유통점이 속출하는 현상을 심각하게 곱씹어 볼 문제다. 출발점에 맞춰진 마감 저울대…'월초 불패론' 마저 붕괴철근 제강사의 8월분

철근 제강사들이 예상을 뛰어 넘는 고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판매구조와 마감체계가 다른 동종 제강사들의 온도차도 적지 않다. 이번 8월분 계산서를 계기로 제강사들의 마감전선이 크게 바뀔 수 있는 긴장감도 높아졌다. 마감 갈등 커진 제강사, 일단 고마감 강행제강사들의 눈치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대형 제강사들은 소신껏 고마감 계산서를 발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대형 제강사들이 8월분 계산서에 반영한 마감가격은 7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가격대로 따지면, 톤당 90만원 대~92만원